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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16

「곰씨의 의자」 ▨ 말하지 못하는 힘겨움 ▧ 햇살이 눈부신 날 시집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듣다 보면곰씨는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곰씨는 지나가는 낯선 탐험가 토끼에게 자신의 의자에서 쉬었다 가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무용가 토끼가 지나가네요. 두 토끼는 결혼하게 되었고,곰씨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곧 토끼 부부의 아이들이 태어났습니다."안녕, 아가야!" 그러나 아이들이 또 태어나고 또 태어나고......곰씨는 차를 즐기지도, 음악을 감상하기도 어려웠어요. 곰씨는 토끼들이게 무언가 말을 해야 할 때라고 느꼈습니다."여러분과의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답니다.그런데 제가 차를 마실때 아이들은 음악을 먹고, 아니 아니 빵을, 그게 아니라 제 꽃이...... 아,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정작 하고 싶은 .. 2021. 3. 21.
「여기보다 어딘가」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날아가는 새들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저 새는...... 표지를 펼치니 수많은 여행가방들이 콜라주 되어 있다. 아 여행 가고 싶다~~~~ 어떤 새들은 북쪽으로 날아가고, 또 어떤 새들은 남쪽으로 날아간다. 그렇지만 조지는 달랐다. 조지는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 '난 어딘가 다른 곳에 가는 것보다 여기 있는 게 좋아' 조지가 만든 초코크림 도넛 맛이 안데스 산맥 꼭대기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찬란하다며 같이 가자고 하는 친구. 하지만 조지는 그러고 싶지 않다. '오늘은 안 돼. 오븐에 브라우니가 있거든. 이거, 품평회에 내면 틀림없이 일등할 거야!" 조지의 사과파이가 기가막힌 파리의 밤을 떠올리게 한다며 같이 가자는 다른 친구. "미안해요. 나도 가고 싶지만 보시다시피 다림질 거리가 산더.. 2021. 3. 5.
「빨간 벽」 저자는 책 제일 앞 페이지에 이렇게 적어 놓았다.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그리고 벽 없는 세상을 위해B.T. 이 책의 빨간 벽은 과연 어떤 것일까?너와 나의 마음의 장벽일 수도, 도전을 꺼리게 만드는 두려움의 벽일 수도, 또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가로막는 단절의 벽일 수도 있을 것이다.우리가 나도 모르게 굳건히 세워놓고 그게 늘 거기 있었던 양 살아왔던 수 많은 벽들.꼬마 생쥐가 다가와서 우리를 채근한다.저 벽은 언제부터 있었냐고, 그 너머가 궁금하지 않나고.우리는 생쥐의 물음에 고양이, 곰, 여우, 사자처럼 대답을 회피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사자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했다.으르렁 소리를 읽어버린 사자. 그 너머엔 없음만 있을 뿐이라는 슬플 표정의 사자.'쟤가 많이 우울하구나.' 싶었다.다른 친구.. 2021. 2. 19.
「이상한 손님」 창문 밖을 보니 구름이 한가득, 날이 흐리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 이상한 정체의 아이는 누구일까?? 비 오는 오후, 집에는 우리 둘 뿐이었는데, 이 이상한 아이가 접근하고 있다. 날도 흐리고 쓸쓸해진 마음에서 였을까? 혼자 있는 게 무서워진 동생은 누나를 기웃거려 본다. 하지만, 누나의 단호한 거절. 동생은 슬퍼져, 나만 바라봐줄 동생을 바램해 본다 그때 "형아......"라고 부르며 살포시 다가온 친구! 넌 누구니?? 천달록??? 생김새도 특이 이름도 특이하다. 아 구름이를 타고 온 거구나. 동생이 내민 빵을 먹고 방귀를 뿌우우우웅 뀐 달록이. 어쩐지 화가 난 것만 같다. 그 뒤 달록이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집안에 눈이 내리게 하는가 하면, 잠투정으로 온 집안을 물바다로 만들기..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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