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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1부2

「토지4」 ▨ 떠나가는 사람들 ▧ 4권으로 토지의 1부가 마감되었다. 1897년 한가위부터 1908년까지의 10년. 1860년대부터 시작된 동학운동, 개항과 일본의 세력 강화, 갑오개혁, 을사보호늑약을 거친 세월의 풍파가 여실히 담겨있다. 일본의 뒷배를 믿고 위세 등등해진 조준구의 핍박이 점점 심해지며, 이를 탄찰하기 위한 소작인들의 의거가 일어나지만 실패에 그친다. 그리하여 서희는 조준구의 세력에 맞섰던 마을 사람들과 함께 간도로 떠난다. 낯선 이국 땅에서 펼쳐질 그들의 거친 삶이 벌써부터 힘겹지만 그만큼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강물을 물들여 놓고 해는 떨어졌다. 숲에서 시작한 어둠은 절간 뜨락에 서서히 밀려들어왔다. 사방은 본시의 적막한 장소로 돌아가고 대부분 재꾼들도 돌아갔다. 먼 곳에서 온 .. 2021. 6. 11.
「토지 3」 ▨ 남겨진 아이들 ▧ 최지수의 죽음으로 서희가 고아나 다름없이 되었다 안타까워했던 「토지 2」의 포스팅이 떠오른다. 그러나 왠걸...... 「토지 3」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나간다. 서희의 큰 그늘이었던 윤씨부인을 포함하여, 서희의 부모나 다름없었던 김서방과 봉선네, 문의원까지. 평사리에 역병이 찾아온 것이다. 흉년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맞은 역병은 신분의 귀천 없이 찾아와 마을을 한바탕 휘젓고 돌아가고 그 여파는 최참판 댁내에 가장 큰 파도를 몰고 온다. 이제 서희에게는 봉순이와 길상이 뿐이다. 아. 절름발이가 된 수동이가 있긴 하다. 하지만 최가의 재산을 어찌해볼까 홍씨부인까지 대동하고 내려온 조준구의 악덕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그 서사를 견디고 읽어낼 생각을 하면 벌써부..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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