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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2

「인생수정」 ▨ 가족의 안과 밖 ▧ 「인생수정」은 가족 이야기이다. 전미 도서상,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선정 올해 최고의 책이라는 타이틀에 빛난다. 700페이지가 넘는 두께의 압박감을 떨치고 읽기 시작했으나, 무수히 나오는 미국의 장소와 물건들과 그들의 문화들이 익숙지 않아 내용들이 쉽게 다가오지가 않는다. 이런 말들이 소설을 끌어가는데 중요한 요소인가 싶게 길게 이어지는 설명들은 책을 포기하지 않고 읽기 쉽지 않게 지루하기도 했다. 한국 작가가 쓴 한국 소설이었다면 좀 더 재미있게 읽었을까. 쇼펜하우어의 말을 인용하기를 좋아하는 비관적이고 독단적인 아버지 알프레드와 온가족이 크리스마스에 모이길 일 년 내내 기대하고 사는 집요함이 무서운 어머지 이니드. 완벽한 아들, 완벽한 남편과 아빠이고 싶지만 사실을 그 모.. 2021. 10. 16.
「토라지는 가족」 ▨ 나만의 안식처 ▧ 일요일 아침, 밥을 먹으려고 모두 모여 앉았어요. 어! 그런데...... 아빠가 토라져요. 엄마가 토라져요. 할머니도, 누나도, 형도, 막내도요. 모두요. 결국 밥도 안 먹고 밖으로 나가 버렸답니다. 아빠는 토라져서 나뭇가지를 잘라요. 엄마는 공원에서 물구나무를 서요. 할머니는 분수만 바라봐요. 누나는 꽃 속에 숨었답니다. 형은 호숫가에서 돌을 던지고요. 막내는 고양이와 새들을 쫓아다녀요. 하루 종일 그렇게 토라져 있어요. 그러다 해가 기울어요. 그리고, 배고 고파요. 아무 생각나지 않고 배만 고파져요. 그때, 막내가 벌떡 일어나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요. 집으로 달려가요. 조약돌처럼 앉아 있던 형이, 고양이처럼 숨어 있던 누나가 따라가요. 깃털 같은 할머니가 '끄응!' 하며 일.. 202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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