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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읽는 책

「팩트풀니스」

by *소은* 2021. 2. 22.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김영사, 2019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

 

 Factfulness라는 단어는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실 충실성'이라는 뜻으로 이 단어를 소개했다.

이는 팩트(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뜻한다.

 

 세계에 관해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많은 것들이 실은 오해였다. 무지의 소치였다.

저자가 낸 문제 13개를 풀어 보았다. 정답을 맞춘 문제는 고작 2문제...... (⊙_⊙)?

응??? 머지??? 했으나, 저자가 위로해준다. 그 분야의 전문가들도 죄다 틀린 문제들이라고.......

난 세계의 지금을 왜이리 암울하게만 생각했던 걸까? 그 이유가 멀까? 무엇이 날 그렇게 만들었을까?

여기 문제중 몇 개를 소개해 보겠다.

여러분도 맞춰보시길......

 

1.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 A : 20%       □ B : 40%       □ C : 60%

 

2. 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 A : 20%       □ B : 50%       □ C : 80%

 

3.세계 인구 중 어떤 식으로든 전기를 공급받는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 A : 20%       □ B : 50%      □ C : 80%

 

나는 이 모든 문제의 답으로 A를 체크했으나 정답은 모두 C였다.

문제는 왜 정답의 근사치에도 가지 못하고 모두 가장 부정적인 수치에 체크했냐이다.

 

저자는 우리의 생각 저변에 깔려 있는 디스토피아적인 관념을 전환시켜줄 확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이 문제들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그가 제시한 이유 열 가지는 이렇다.

 

 1. 간극 본능 - '세상은 둘로 나뉜다'는 거대 오해

 2. 부정 본능 - '세계는 점점 나빠진다'는 거대 오해

 3. 직선 본능 - 세계 인구는 '단지' 증가하고 또 증가할 뿐이라는 거대 오해

 4. 공포 본능 - 폭력, 감금, 오염에 대한 두려움은 그 위험성을 과대평가한다.

 5. 크기 본등 - 단 하나의 수로 판단하지 말고 비율을 고려하라.

 6. 일반화 본능 -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라.

 7. 운명 본능 - 더딘 변화도 변화하는 사실을 기억하라.

 8. 단일 관점 본능 - 단일 관점이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보라.

 9. 비난 본능 -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라.

10. 다급함 본능 -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

 

 

 저자는 평생에 걸쳐 연구하고 전 세계를 다니며 강의한 내용들을 책 한 권에 빽빽하게 엮어냈다.

수많은 도표와 그래프, 사진등의 데이터를 가지고 우리의 관념이 아직 1975년도쯤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우쳐준다.

연륜에서 묻어나는 많은 경험들과 그 안의 에피소드들이 생동감있게 쓰여있어 길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혔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도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집필을 이어간 그의 집념이 책에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한 인생을 한 분야에 이렇게 오롯이 쏟아 낼 수 있었던 그가 부럽기도 하고, 인생의 끝을 예약해 놓고 손자들 이름 까지 거론하며 감사의 말을 썼을 스웨덴의 의사 할아버지를 떠올리니 왠지 모를 뭉클함이 솟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정보전달 책을 읽고 또 이러고 있는 나는 멍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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