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1 「천 개의 파랑」 ▨ 아름다운 낙마 ▧ 은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작이다. SF를 매개로 하지만 여느 과학소설처럼 무작정 신비롭거나 난해하지 않고 두발을 꽂꽂히 땅을 밞고 아픔을 헤쳐 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태어난지 삼년만에 안락사의 위기에 처한 경주마 투데이와 그와 '호흡'을 맞춘, 어떠한 결함으로 인해 인간의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가 있다. 온갖 궂은 일과 위험한 일은 이제 휴머노이드에게 맡길 수 있어 좋지만 반면 로봇에게 알바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일이 빈번한,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투데이와 콜리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진다. 로봇과 함께 하든 안하든 인간이 관계 속에서 사는건 비슷하다. 그게 당연한 것일진데 그게 또 다행으럽게 여겨졌다. .. 2021. 11.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