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로스1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여생은 그저 덤이다 ▧ 그리하여 나는 어려운 시절이 오면,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문을 닫아걸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불안하던 삶이 오히려 견고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삶의 기반이 되어주는 것은 바로 그 감각이다. 생활에서는 멀어지지만 어쩌면 생에서 가장 견고하고 안정된 시간, 삶으로부터 상처받을 때 그 시간을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말을 건넨다.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갈 수 있다고.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의 국내 첫 저서다. 책은 지난 10여 년간 그가 일상과 사회, 학교와 학생, 영화와 책 사이에서 근심하고 애정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라는 에세이도 출간되었다. 책을.. 2021. 7.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