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1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 나는 철저한 문과생이다. 학교 다닐 때도 수학이 가장 어려웠고, 물리는 끔찍했다. 어떤 이는 정확한 답이 있는 수학과 과학이 매력적이라던데, 나는 도저히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공식의 개념을 전혀 모르겠어서 빠르게 수포자의 길로 들어선 케이스다. 그런 내가 물리학자의 책을 읽는다는 건 사실 약간의 도전 정신이 필요한 일이었다.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이 아니었다면 절대 펼쳐보지 않았을 이런 류의 책. 애정 하던 TV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봤던 과학자 김상욱의 책이라 그래도 첫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이 무겁진 않았다. 그러나 책의 프롤로그를 읽고 난 이미 이 책에 빠져버린 듯했다. 우주는 떨림이다. 정지한 것들은 모두 떨고 있다... 2021. 4.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