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41 「토지4」 ▨ 떠나가는 사람들 ▧ 4권으로 토지의 1부가 마감되었다. 1897년 한가위부터 1908년까지의 10년. 1860년대부터 시작된 동학운동, 개항과 일본의 세력 강화, 갑오개혁, 을사보호늑약을 거친 세월의 풍파가 여실히 담겨있다. 일본의 뒷배를 믿고 위세 등등해진 조준구의 핍박이 점점 심해지며, 이를 탄찰하기 위한 소작인들의 의거가 일어나지만 실패에 그친다. 그리하여 서희는 조준구의 세력에 맞섰던 마을 사람들과 함께 간도로 떠난다. 낯선 이국 땅에서 펼쳐질 그들의 거친 삶이 벌써부터 힘겹지만 그만큼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강물을 물들여 놓고 해는 떨어졌다. 숲에서 시작한 어둠은 절간 뜨락에 서서히 밀려들어왔다. 사방은 본시의 적막한 장소로 돌아가고 대부분 재꾼들도 돌아갔다. 먼 곳에서 온 .. 2021. 6.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