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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 너와 나 ▧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는 특히 그렇다. 에 나오는 자유로운 싱글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고 에 나오는 많은 아저씨들이 사실 난 이해가 안 된다. 그저 많은 관계들에 성공하지 못한 인생이 버거워서 피난 간 사람인 것만 같다. 하지만 그 관계들에 성공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도 잘 알고 있다. 누구나 타인과 어울려 살아야 하지만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는 마당에 나 아닌 다른 사람과 온전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어쩌면 언감생심 욕심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가지던 터에 「두 사람」이라는 그림책을 만났다. 나와 또 다른 한 사람 두 사람이 되면서 모든 관계는 시작된다. 옆에 있어서 좋으나 옆에 있어서 불편한 많은 두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점이 신선하다. 두 사람.. 2021. 6. 25.
「틀리면 어떡해?」 ▨ 누구나 틀릴 수 있어 ▧ 초등학교에 입학해 학교생활을 갓 시작하는 아이들은 빠짐없이 거쳐야 하는 평가의 시간이 두려워지곤 한다. 틀리고 싶지 않고,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더 싫은 것이 솔직한 아이들의 마음이다.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 '틀리면 어떡해?(김영진 글 그림, 길벗어린이 엮음)'는 독서 골든벨에서 틀린 마지막 문제가 아쉽고, 받아쓰기 시험이 너무나 걱정인 주인공 그린이가 태권도 승품 시험을 치르면서 겪는 이야기를 재미있고 상상력 넘치는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일상 속 생생한 이야기를 친근감 있는 대화체로 엮은 이 책은 페이지마다 그린이 곁을 지키는 동물 친구들, 끊임없이 말을 거는 분수대 아기 천사들, 품띠를 매고.. 2021. 6. 23.
「100만 번 산 고양이」 ▨ 내가 택하는 내 삶 ▧ 백만 년이나 죽지 않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살았던 것이죠.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를 귀여워했고,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습니다.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한때 고양이는 임금님의 고양이였습니다. 고양이는 임금님을 싫어했습니다. 임금님은 싸움 솜씨가 뛰어나 늘 전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멋진 바구니에 담아 전쟁터에 데리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는 날아온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임금님은 전쟁이 한창인데도 고양이를 껴안고 울었습니다. 임금님은 전쟁을 그만두고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성의 정원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한때 고양이는 서커스단 마술사의 고양이였습니다. 고양이는 서커스 따위는 싫.. 2021. 6. 16.
「토지4」 ▨ 떠나가는 사람들 ▧ 4권으로 토지의 1부가 마감되었다. 1897년 한가위부터 1908년까지의 10년. 1860년대부터 시작된 동학운동, 개항과 일본의 세력 강화, 갑오개혁, 을사보호늑약을 거친 세월의 풍파가 여실히 담겨있다. 일본의 뒷배를 믿고 위세 등등해진 조준구의 핍박이 점점 심해지며, 이를 탄찰하기 위한 소작인들의 의거가 일어나지만 실패에 그친다. 그리하여 서희는 조준구의 세력에 맞섰던 마을 사람들과 함께 간도로 떠난다. 낯선 이국 땅에서 펼쳐질 그들의 거친 삶이 벌써부터 힘겹지만 그만큼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강물을 물들여 놓고 해는 떨어졌다. 숲에서 시작한 어둠은 절간 뜨락에 서서히 밀려들어왔다. 사방은 본시의 적막한 장소로 돌아가고 대부분 재꾼들도 돌아갔다. 먼 곳에서 온 .. 2021. 6. 11.
「아무튼, 비건」 ▨ 당신도 연결되었나요? ▧ 나는 채소와 과일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고기도 사랑한다. 곱창, 선지, 닭발 같은 음식도 즐기며, 비계가 두둑한 삼겹살이나 마블링이 좋은 스테이크, 매콤한 닭볶음탕, 어느 하나 내 인생에서 빠트릴 수 없는 메뉴들이다. 이런 내가 비건 책이라니... 아마 독서토론 모임에서 선정된 책이 아니었음 들춰 볼 일이 없었을 책이었겠으나, 어쨌든 나는 이 책을 읽고야 말았다. 읽는 내내 불편했다. 왜냐하면 읽는 내내 나는 작가에게 설득당했으니까. 작가는 우리가 왜 비건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따져가며, 그리고 조금은 격양된 목소리로 이야기해 나간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의 눈으로 본 세상은 너무도 비인간적이고, 비환경적인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고 있으니까. 그 끔.. 2021. 6. 9.
「인간실격」 ▨ 인간성의 상실 ▧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처럼 느꺼지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저는 올해로 스물일곱이 되었습니다. 백발이 눈에 띄게 늘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흔 살 이상으로 봅니다. 소설의 처음과 마지막 문단이다. 실로 충격적이다.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부정하고 삶을 거부할 수 있을까. 온갖 부정적인 단어들을 다 끌어들여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불신, 자신에 대한 자조, 세상에 대한 비관 등으로 점철된 이 소설은 다름 아닌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 2021. 6. 4.
「거인에 맞선 소녀, 그레타」 ▨ 작은 용기의 힘 ▧ 「거인에 맞선 소녀, 그레타」(조위 터커 글, 조이 페르시코 그림, 김영선 옮김, 토토북 펴냄)는 청소년 환경 운동가로 전 세계인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를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엮은 그림책이다. 도서 금액의 3%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 기부되고 있으며, 친환경 종이 인증 FSC를 받은 종이로 제작되기도 한 이 책은 이미 존재 자체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여덟 살 때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으나, 어느 누구도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 괴로워 마음의 병까지 겪어내야 했던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열다섯 살이 되던 해에 작고도 큰 결심을 하게 된다. 매주 금요일, 학교 대신 스웨덴 국회 의사당 앞으로 가서 '기.. 2021. 6. 2.
「엄마의 초상화」 ▨ 엄마가 원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 여기 엄마를 그리는 두 손이 있다. 내가 그리는 엄마와 또 다른 사람이 그리고 있는 엄마의 얼굴. 아니 미영 씨의 얼굴. 내가 알고 있는 익숙한 엄마의 모습과 어딘지 낯선 엄마의 얼굴, 아니 미영 씨의 얼굴. 엄마가 갈라진 입술 틈새로 채워 넣었던 빨간 립스틱은 뜨거운 열정의 무대의 꽃장식이 될 수 있었고, 늘 같은 스타일의 뽀글뽀글 파마머리는 사실 멋진 모자들로 하루가 다르게 꾸미고 싶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족이 아프기라도 한다면 그녀의 마음은 한없이 가라앉겠지만 사실은 늘 구름위에 있고 싶은 미영 씨이다. 엄마는 나른한 낮잠속에서도 사실은 빨간 머리 앤과의 담소를 꿈꾸고 있었을 지도...... "엄마도 여자다". 이런 말이 있다. 그런 당연한 명제를 우리는 왜 .. 2021. 5. 26.
「톨스토이 단편선」 ▨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1864~1869), 에 이어 「안나 카레니나」(1873~1876)을 완성하였다. 그 후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무상 등에 심한 정신적 동요를 일으켜 종교에 의탁하였다. 이때가 그의 전향기로서 「교의신학비판」(1880), 「참회록」(1882), 「나의 신앙」(1884)등을 통하여 사상을 체계화시켰고 이를 보통 '톨스토이 주의'라고 한다. 이후 유명한 「부활」(1899)이 탄생하였다. 「톨스토이 단편선」은 1880년대 쓰여진 단편들로, 그가 종교에 의탁한 시기로서, 톨스토이의 신앙심과 신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경건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수록된 작품들은 이러하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버려 둔 불꽃이 집을 태운.. 2021. 5. 22.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 수치심과 죄의식 ▧ 권터 그라스의 「양철북」 이후 현대 독일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소설로 평가받고 있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는35개국에서출간되어 독일어권 문학 작품 최초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2009년 케이트 윈슬렛과 랄프 파이즈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다. 케이트 윈슬렛은 이 작품으로 전미 방송비평가 협회상과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제81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5세의 아이(미카엘)와 36세의 여자(한나)의 사랑 이야기.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나누기, 그리고 나란히 누워 있기의 의식을 치루는 이들의 사랑은 읽는 이로 하여금 약간의 위태로움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1부에서 그들의 만남과 미카엘이 한나에게 빠져드는 성애적인 표현들을.. 2021. 5. 13.
「책 읽고 글쓰기」 ▨ 서울대 나민애 교수의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 ▧ '쓰기'랑 삼형제 중의 막내와 같다. 쓰기는 결코 '혼자'서, 혹은 '먼저'태어나지 않는다. 모든 쓰기를 콘텐츠라는 이름의 큰형, 콘텐츠 이해라는 둘째 형 다음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쓰기를 위해서는 읽고, 이해하기를 동반해야 한다. 이 삼형제를 한꺼번에 다루기 가장 좋은 영역이 바로 '서평'이다. '읽고 이해하고 쓴다'는 3단계란,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쓰기의 절대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서평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다. 그것은 공부와 글쓰기의 접점이다. (p. 6) 개인적으로 제대로 된 서평을 써야하는 일이 생겼다. 책을 읽고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여태까지의 나의 글들은 분명 정식 서평은 아니었다. 서평을 쓰는데 도움이 될까 하여 구해 본 .. 2021. 5. 12.
「딱, 일곱 명만 초대합니다!」 ▨ 너의 선택을 응원해 ▧ 「딱, 일곱 명만 초대합니다!」(오채 지음, 한지선 그림, 문학과지성사, 2019)는 상상 여행을 통해 '선택'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느끼는 아이들의 심리변화를 잘 표현한 창작동화이다. 보통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이란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을 고르는 일 정도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버려야만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면 어떨까? 아이들은 빔 프로젝트를 통해 상상 여행을 떠난다. 코로나 시대에 재조명되고 있는 랜선 여행과 다름 아니다.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바닷물이 고여 만들어진 거대한 호수, 거울 사막이라는 공간의 신비로움은 아이들의 기대감을 부풀린다. 함께 여행 하고 싶은 7명을 초대하자는 선생님의 제안에 아이들은 7장의 작은.. 2021. 5. 7.
「토지 3」 ▨ 남겨진 아이들 ▧ 최지수의 죽음으로 서희가 고아나 다름없이 되었다 안타까워했던 「토지 2」의 포스팅이 떠오른다. 그러나 왠걸...... 「토지 3」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나간다. 서희의 큰 그늘이었던 윤씨부인을 포함하여, 서희의 부모나 다름없었던 김서방과 봉선네, 문의원까지. 평사리에 역병이 찾아온 것이다. 흉년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맞은 역병은 신분의 귀천 없이 찾아와 마을을 한바탕 휘젓고 돌아가고 그 여파는 최참판 댁내에 가장 큰 파도를 몰고 온다. 이제 서희에게는 봉순이와 길상이 뿐이다. 아. 절름발이가 된 수동이가 있긴 하다. 하지만 최가의 재산을 어찌해볼까 홍씨부인까지 대동하고 내려온 조준구의 악덕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그 서사를 견디고 읽어낼 생각을 하면 벌써부.. 2021. 5. 3.
「회색 인간」 ▨ 인간의 적나라한 본성 ▧ 작가 김동식은 한국의 '베르나르 베르베르'로 불린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가 떠올려지기도 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풍부한 발상, 생각치 못했던 반전으로 짧은 글이지만 인간의 본성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많은 단편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저자는 글쓰기를 재대로 배워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악세사리 공장에 취직해서 10여 년을 일했다. 2016년 공포 게시판에 창작글을 올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300여 편이 넘는 글을 썼다. 자신의 글이 읽히고 댓글이 달리는 것이 반가웠고, 댓글을 더 받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한편 한편 써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치부하기엔 그가 만든 상상의 세계가 만만치 않다... 2021. 4. 20.
「빨간 나무」 ▨ 어딘가에 있을 희망 ▧ 소녀가 하루를 시작하려 한다. 소녀는 아무래도 좀 우울한 듯하다. 갈색 나뭇잎들이 마음에 자꾸 내려앉는다. 온 방안을 뒤 덥은 우울을 어찌해보려고 밖으로 나가보지만 슬피 울고 있는 거대한 물고기가 자꾸 나를 따라오고 갑갑하고 숨 막히는 세상에 갇혀 버린 소녀 모두들 귀를 닫고 어디론가 바쁘게 지나쳐버리고 사다리로 올라가 보아도 모두 다 텅 빈 곳 소녀는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저 작은 배로 이 커다란 눈물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굳게 잠긴 자물쇠에는 REGRET 이라고 쓰여 있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모든 면이 6인 주사위를 들고서 사람들이 소녀에게 원하는 것은 뭘까 그렇게 헤매다 들어온 방에 무언가 그건 바로 빨간 희망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우울을 겪는다. 가벼운 .. 2021. 4. 20.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 나는 철저한 문과생이다. 학교 다닐 때도 수학이 가장 어려웠고, 물리는 끔찍했다. 어떤 이는 정확한 답이 있는 수학과 과학이 매력적이라던데, 나는 도저히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공식의 개념을 전혀 모르겠어서 빠르게 수포자의 길로 들어선 케이스다. 그런 내가 물리학자의 책을 읽는다는 건 사실 약간의 도전 정신이 필요한 일이었다.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이 아니었다면 절대 펼쳐보지 않았을 이런 류의 책. 애정 하던 TV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봤던 과학자 김상욱의 책이라 그래도 첫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이 무겁진 않았다. 그러나 책의 프롤로그를 읽고 난 이미 이 책에 빠져버린 듯했다. 우주는 떨림이다. 정지한 것들은 모두 떨고 있다... 2021. 4. 14.
「윤회」 ▨ 행복한 삶을 위한 마음공부 ▧ 누구나 행복하길 바란다. 그러나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모두들 작은 것에 행복을 느껴야 한다고, 행복은 별게 아니라고들 하지만, 정작 커다란 불행이나 아픔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왜 나에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건지, 그게 왜 하필 나인지, 받아들이지 못하고 쉽게 무너지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지금의 내 불행의 원인을, 아니면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육체적, 심리적 아픔의 이유들의 원인을 이제는 감히 알 것도 같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추천의 말로 책 소개를 대신한다. 지나 서미나라 박사가 쓴 이 책 「윤회」는 1950년에 발행된 이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있는, 윤회와 카르마에 관한 최고의 책이다... 2021. 4. 11.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책을 읽으며 울어버렸다.나이 들어 눈물이 많아졌다고는 생각했는데, 그림책을 읽고 울 줄이야......책을 덮고도 오랜 시간 먹먹하고 마음이 아팠다. 소년의 감은 눈이 아릿하다. 포스팅으로도 그 감동이 전해질까? 눈을 떠요.아침마다 낱말들의 소리가 들려요.나를 둘러싸는 소리가 들려요. 내 방 창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의 스 - .소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까마귀의 끄 -.아침 하늘에서 희미해져 가는 달의 드 -.나는 아침마다 나를 둘러싼 낱말들의 소리를 들르며 깨어나요.그리고 나는 그 어떤 것도 말할 수가 없어요. 소나무의 스-가 입안이 뿌리를 내리며 혀와 뒤엉켜 버려요.까마귀의 끄-는 목구멍 안쪽에 딱 달라붙어요.달의 드-는 마법처럼 내 입술을 지워 버려요.나는 그저 웅얼거릴 수밖에 없어요. 나는 돌멩이처럼 ..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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