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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읽는 책

「책 읽고 글쓰기」

by *소은* 2021. 5. 12.

「책 읽고 글쓰기」 나민애, 서울문화사, 2020

 

▨ 서울대 나민애 교수의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 ▧

 

'쓰기'랑 삼형제 중의 막내와 같다. 쓰기는 결코 '혼자'서, 혹은 '먼저'태어나지 않는다. 모든 쓰기를 콘텐츠라는 이름의 큰형, 콘텐츠 이해라는 둘째 형 다음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쓰기를 위해서는 읽고, 이해하기를 동반해야 한다. 이 삼형제를 한꺼번에 다루기 가장 좋은 영역이 바로 '서평'이다. '읽고 이해하고 쓴다'는 3단계란,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쓰기의 절대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서평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다. 그것은 공부와 글쓰기의 접점이다.  (p. 6)

  개인적으로 제대로 된 서평을 써야하는 일이 생겼다. 책을 읽고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여태까지의 나의 글들은 분명 정식 서평은 아니었다. 서평을 쓰는데 도움이 될까 하여 구해 본 「책 읽고 글쓰기」의 서평 아닌 감상문을 적어볼까 한다. 역시 내 마음대로 쓰는 게 편하긴 하다. ㅎㅎㅎ

 

  저자 나민애는 현재 서울대학교 글쓰기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평 쓰기 강의를 진행 중이고 2007년부터 매년 2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만나고 매년 최소 200편에서 400편에 달하는 서평, 영화평, 감상평을 읽고 첨삭했다. 그 긴 시간의 노하우를 녹여 책을 썼다. 단형 서평 (100자 리뷰), 중형 서평 (블로그 서평), 장형 서평 (학술 서평)으로 세분화되어 정리되어 있고,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편하고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그렇다 내가 쓴 글은 철저한 독후감이었다. 

 

▶ 100자 리뷰의 조건 3가지 ◀

 

1. 구체적인 자기 경험 혹은 상황에 대한 제시 ( 이해도 및 공감도를 높인다)

2. 그냥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특히 어느 면에서 도움이 된다, 좋다. 아쉽다. 나쁘다'라고 적기

3. 유용성을 내용으로 삼아 책에 대한 정의 시도하기

 

 

 

▶ 블로그 서평 ◀

  서평의 과정은 뭘로 이루어져 있을까. 그것은 '질문'이다. 황금알을 낳는 닭처럼, 서평의 질문은 좋은 판단을 낳는다. 질문이 많으면 서평은 산으로 간다. 그래서 간단히 정리하자. 서평의 질문은 2가지만 잘하면 된다. 그것은 바로 '왜'와 '어떻게'이다. 이 2가지 질문은 서평 쓰는 사람의 오른손과 왼손에 하나씩 들려 있어야 하는 연장이다. 게임의 특수 아이템, 병사의 무기, 이런 것이 바로 '왜'와 '어떻게'이다.  

 '왜'고 "어떻게'고 간에 이런 질문 하기 자체도 어렵다면 그냥 '꼽기'를 하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적당한 '꼽기'를 찾아보자. 꼽기 가능한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이 책에서/여기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꼽자면
. 이 책에서/여기서 가장 유용한 부분을 꼽자면
. 이 책에서/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꼽자면
. 이 책에서/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을 꼽자면
. 이 책에서/여기서 가장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 이 책에서/여기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 이 책의 장점을 꼽자면
. 이 책의 단점을 꼽자면
. 이 책의 내용상 특징/아쉬운/장점/단점을 꼽자면
. 이 책의 형식상 특징/아쉬운/장점/단점을 꼽자면
. 이 책에서/여기서 미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자면
. 이 책에서 사상적으로 가장 큰 울림을 주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 이 책의 문체적인 특징을 꼽자면
. 이 책의 전개상 특징을 꼽자면

 

 

▶ 학술 서평 

 

▷ 앞부분

 

1. 텍스트 정보를 정확히 소개해서 텍스트를 확정해주기 - 내가 알고 있는 그 책의 탄생 지역과 탄생일을 모두가 다 알 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기. 모두 알아도 써주는 것이 예의

2. 저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 - 그러나 책과 무관한, 지나치게 디테일한 모든 정보를 다 쓰려고 하지 말 것.

3. 책 전체에 대해 간략한 인상 - 제발이지 자신의 오해나 실수를 굳이 밝히지 말 것.

4. 책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 검색이나 출판사 제공 정보를 활용할 것

 

 

▷ 중반부

 

 1- 줄거리

     모든 것을 다 쓰려고 욕심부리지 말 것. - 강약 조절을 통해 책에 대한 장악력을 보여줄 것.

 

 2- 본격적인 분석의 시작

  ① '뭘 분석해야 할까?'를 스스로에게 물어라. 그리고 대답을 텍스트에서 찾아라. 

  ② '뭘 선택해야 할까?'를 메모지에게 물어라.

  ③ 텍스트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본다.

  ④ 인용할 부분 후보들을 미리 티이핑해놓는다. 

 

 

▷끝부분 - 바야흐로 평가의 차례

 

  . 이 책에 '새 이름'을 붙여준다.

  . 이 책을 '복권(復權)해준다.

  . 이 책을 '재발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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